이솝우화 - 염소 이야기 모음
이솝우화는 보통 어린이들이 읽어야 하는 필독서 중 하나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단순한 내용도 있지만 어른들을 위한 처세술에 대한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 번쯤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인생에 교훈을 찾아보는 재미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솝 우화 중 염소와 관련된 이야기 2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염소와 당나귀
한 남자가 염소와 당나귀를 한 마리씩 기르고 있었다. 염소는 당나귀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게 그렇게나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염소는 당나귀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무거운 맷돌을 돌리고 무거운 짐을 날라야 하다니, 네 삶은 끝없는 고통의 연속이구나"
그러면서 염소는 당나귀에게 간질병에 걸린 척하고 쓰러져 버리면 한동안 편하게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해 주었다. 그 충고를 받아들인 당나귀는 일부러 땅바닥에 쓰러졌는데, 그 바람에 온 몸에 멍이 들고 말았다. 주인은 수의사를 찾아가 이런 상처를 어떻게 치료하면 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수의사는 염소의 허파를 달여서 먹으면 금방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처방을 내려 주었다. 결국에 그 주인은 당나귀를 치료하기 위해서 염소를 희생시켰다.
이 글의 교훈은 상대방을 시기 질투하여 벌인 계략은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 불행으로 다가온다는 교훈을 안고 있다.
염소지기와 야생 염소
염소지기가 풀밭으로 염소들을 데리고 가다 보니, 자기가 데려온 염소들 사이에 야생 염소 몇 마리가 섞여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저녁이 되자 염소지기는 그 염소들을 모두 우리 속에 몰아넣었다. 그다음 날에는 마침 거센 폭풍이 몰려와 평소처럼 염소들을 풀밭으로 데려갈 수가 없게 되자, 염소지기는 염소들을 그냥 우리 속에 가두어 두었다. 그리고 그는 원래 데리고 있던 염소들에게는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적은 양의 먹이를 주었고, 새로 들어온 야생 염소들에게는 충분한 양의 먹이를 주었다. 그 염소들도 길을 잘 들여서 키워 볼 심산이었던 것이다.
폭풍우가 지나가자 염소지기는 다시 염소들을 풀밭으로 데리고 갔다. 그런데 산자락에 도착하자마자 야생 염소들은 재빨리 뿔뿔이 도망쳐 버렸다. 염소지기는 그 뒤를 쫓아가면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동안 그렇게 정성껏 보살펴 주었는데 은혜도 모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염소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가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걸요. 신참에 불과한 우리를 원래 있던 염소들 보다 더 극진히 대해 주었으니, 나중에 다른 염소들이 오게 될 경우 우리들 또한 그렇게 내팽개쳐질 것이 너무 뻔하잖아요"
이 글에서는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하면서, 지나친 호의로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것은 모두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교훈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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